예전에 한문을 배울 때는 “世, 세상 세”, “尊, 높을 존” 하고 소리 내어 읽으며 손으로 여러 번 써보곤 했습니다. 오래 지나도 손으로 익힌 글자는 어느 순간 다시 만나면 낯설지 않습니다.

그 기억에서 「손끝 한자」를 만들었고, 이번에는 정원(淨圓) 스님의 『선종천자문』 천 자를 손끝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별도의 웹앱을 마련했습니다.

250구, 1,000자를 한 글자씩

『선종천자문』은 네 글자씩 250구로 이어집니다. 「世尊拈花」에서 시작하여 마지막 「焉哉乎也」에 이르기까지 천 자를 한 글자씩 만나게 됩니다.

웹앱에서는 한 글자를 먼저 따라 써보고, 글자를 보며 다시 쓰고, 마지막에는 보지 않고 써봅니다. 잘 썼는지 점수를 매기지 않습니다. 틀려도 다시 손을 움직여보는 것이 이 도구의 공부입니다.

네 글자를 쓰고 나면 원문으로

네 글자를 모두 지나면 4자 원문과 읽기, 정원 스님의 원문 뜻이 나타납니다. 설명을 많이 붙이기보다, 손으로 글자를 익힌 뒤 원문을 다시 만나게 하는 데 중심을 두었습니다.

궁금한 대목은 곧바로 정원 스님의 공개 원문으로 들어가 문맥과 주석을 직접 살펴볼 수 있습니다. 사랑네가 답을 대신 정하기보다 원문으로 들어가는 작은 문 하나를 놓아두려는 까닭입니다.

휴대폰과 PC에 설치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

이번 선종천자문은 설치형 웹앱으로 만들었습니다. 한 번 설치하면 PC 바탕화면이나 휴대폰 홈 화면의 「선종천자문」 아이콘을 눌러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.

웹앱 주소: https://bojeongnara.github.io/sonkkeut-seonjong-cheonjamun/

휴대폰에서는 위 주소를 복사해 크롬 주소창에 붙여넣어 연 뒤 「+ 설치」를 누르세요. 카카오톡이나 다른 앱 안에서 바로 열면 설치 버튼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.

종이에 쓰고 싶은 분을 위해

화면에서 쓰는 것과 함께 A4 인쇄용 따라쓰기 자료도 준비했습니다. 한 쪽에 두 구씩 놓고, 회색 글자를 따라 쓴 뒤 빈칸에 직접 써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. 화면과 종이를 오가며 자기 속도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.

천 자를 다 쓴 뒤 무엇이 남을까

천 자를 다 쓴다고 어떤 정답이 생기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. 다만 한 번도 눈에 들어오지 않던 글자가 눈에 익고, 선종의 인물과 말들이 조금 덜 낯설어질 수 있습니다. 훗날 다른 경전이나 어록에서 그 글자를 다시 만났을 때 “아, 이 글자를 써본 적이 있지” 하는 작은 인연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.

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. 손끝에서 시작해 원문으로, 원문에서 다시 자기 공부로 이어지는 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.

※ 자료 확인

원전: 평심사 정원(淨圓) 스님 『선종천자문(禪宗千字文)』 – 공개 원문 보기

선종천자문 필사 연습본 A4 PDF 바로 내려받기

이 글과 웹앱은 원문을 대신하지 않으며, 원전의 글자와 문장을 손으로 익히며 원문으로 들어가기 위한 사랑네 학습 보조자료입니다.

추가로 필요한 자료가 있으시면 아래의 링크에 가셔서 필요한 도구 사용하세요.